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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점심-장은진 20240527 본문

가벼운 점심-장은진 20240527

초환팜 2024. 5. 28. 11:11

 

 

 

 

 

제 목 : 가벼운 점심

지 은 이: 장은진

일 시 : 2024-5/23~5/27

출 판 사 : 한겨레엔

구 입 : 알라딘 온라인 2024.04.17

판 매 가 : 정가 16,800원 구매 15,120(10%)

출 간 일 : 초판 1쇄 인쇄 : 20240415

                초판 1쇄 발행 : 20240420

 

 

 

지 은 이 : 장은진

 

2002년 전남일보 신춘문예와 2004년 중앙일보 중앙신인문학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키친 실험실》 《빈집을 두드리다》 《당신의 외진 곳, 장편소설 앨리스의 생활방식》 《아무도 편지하지 않다》 《그녀의 집은 어디인가》 《날짜 없음》《날씨와 사랑을 썼다. 문학동네작가상, 이효석문학상을 수상했다.

수상 : 2019년 이효석문학상, 2009년 문학동네 작가상, 2005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최근작 : <가벼운 점심>,<디어 마이 버디>,<날씨와 사랑> 27

 

서 평 : (추천글)

장은진의 소설은 나를 고요한 빈방에서 나오게 한다. 끝났다 싶은 곳에 문을 열어두고 한 발짝만 내밀라고 손짓하면서. 나는 진심이 담긴 여섯 편의 소설을 따라 읽으며 바깥의 계절을 확인한다. 단단하고 짙은 인간의 외로움이 어떻게 여리고 부드러운 봄의 시간에 스미는지 확인한다. 장은진의 인물들은 홀로 감당해야 할 고독의 시간을 겪지만, “사랑해야 할 때 사랑하고 슬퍼해야 할 때 슬퍼하는방식으로 깊은 사랑과 마주한다. 열심히 우는 사람이 혼자이듯이, 이들이 저마다의 시간 속에서 들여다보았을 사람과 사랑을, 오랜 자리를 생각하면 너무 고마워서 열심히 울 것 같은 마음이 된다. 누군가에게 집이란 지키고 지내온 자의 것이듯, 삶이나 마음 역시 지키고 지내온 자의 것일 테니까. - 이주란 (소설가)

 

외로운 한 점에서 시작되었을 한 사람.

나는 보자마자 알았다. 사랑이었다

 

외롭고 높고 쓸쓸한 찰나의 계절 속

만개한 사랑과 호젓한 고독의 드넓은 파노라마

 

문학동네작가상, 이효석문학상 수상 작가 장은진 신작!

 

 

책소개 :

잘 짜인 구성과 차분한 이야기의 요철”(한강 소설가), “이상한 슬픔, 이상한 따뜻함, 이상한 고독”(신형철 문학평론가)의 이미지를 유려하게 전개하며 문학동네작가상, 이효석문학상을 수상한 장은진 작가의 네 번째 소설집 가벼운 점심이 출간된다.

 

자학적 고립을 감수하면서도 출구 밖 타인들을 향한 소통의 욕구”(키친 실험실)를 실천하고, “밖을 갈구하지만 안을 포기하고 싶지 않은 사람들을 위하며”(빈집을 두드리다), “전시하지도 과시하지도 않는 자기만의 고독”(당신의 외진 곳)을 개척했다고 평가받은 작가에게 독자는 끝내 믿음직한 시선이란 수식을 더한 바 있다. 어떠한 과잉이나 점철 없이 세상 안팎을 두루 넘나드는 고유의 작풍은 수록 작품순으로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모두 만나볼 수 있는 가벼운 점심에 이르러 비로소 만개한다.

 

특히 표제작인 가벼운 점심은 가출한 지 10년 만에 돌아온 아버지의 모습이 떠나기에도 돌아오기에도 좋은 계절인 봄과 만나 더욱 극적으로 환기된다. ‘10년 전 떠난 아버지의 비밀을 그와 마주 앉은 패스트푸드점에서 햄버거를 먹으며 듣게 되고, 아버지가 건넨 사진 한 장을 본 순간 모든 상황을 이해하게 되리라는 예감이 든다. 마치 10년 세월의 비밀이 패스트푸드점 햄버거처럼 가볍고 대수롭지 않다는 듯이.

 

장은진 소설의 정수인 예리하고 섬세하게 조율된 이야기의 무게감은 독자 스스로 단단하고 짙은 인간의 외로움이 어떻게 부드러운 봄의 시간에 스미는지를 감각하게 하고, 여섯 편의 소설로 말미암아 우리를 고요한 빈방에서 나오게 한다”.

 

목차 :

 

가벼운 점심

피아노, 피아노

하품

고전적인 시간

나의 루마니아어 수업

파수꾼

 

작가의 말

 

줄 거 리 :

<가벼운점심>

조부상 때문에 10년만에 만난 아버지와 아들은 가벼운 점심을 먹으며 그동안의 일을 떠올린다. 아버지는 아이들이 다 클때까지 결혼을 유지하고 참었다 떠남.

 

<피아노, 피아노>

서울 사는 남자는 여자 친구와 약간의 소원한 관계였다. 아파트 601호의 피아노가 우연히 남자의 방에 오고 소원했던 남녀의 관계는 회복되는데

 

<하품>

영국유학한 남자와 프랑스유학을 한 아내는 역시 권태기같은 기간이 찾아온다. 헌책방을 하는 아내와 후배의 방문, 먼지라 칭하는 고양이 그리고 피아노의 연주로 그들 관계는 역시 회복되는데

 

<고전적인 시간>

7년간 빈집을 그녀는 서울 정착후 다시 찾는다. 인테리어전문 잡지사에 근무한 경험을 토대로 집을 조금씩 가꿔간다. 어머니 죽음 후 실종된 아버지는 어머니 무덤옆에 가묘하고, 초등학교 동창인 은주와 기영의 방문. 역시 고양이가 그녀을 맞이한다. 오래된 죽은 시계도 이제 가기 시작한다.

 

<나의 루마니아어 수업>

루마니아 이민 갔었던 그는 대학시절 김은경을 잊지 못한다. 후배 현수와 카풀을 하면서 은경이의 소식을 묻지만 아무도 모른다. 루마니아 어 수업을 하면서 사흘에 한번 연못 벤치에서 단편소설을 번역한다. 루마니아 작가 도리넬 체보타루(가상?)의 작품을 번역하며 은경이와 수업을 하던 중 전해주지 못한 9번째 소설 이후 그녀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나중에 후배에게 들은 이야기는 그녀가 루마니아에서 교포랑 결혼했다는 것과 죽었다는 소식을 듣는다. 체보타루 작가 때문에 루마니아 간거라는 이야기와... 사라진 고양이는 주차장에서 다시 발견한다.

 

<파수꾼>

철도 건널목 초소를 지키는 강씨는 동료후배 송군과 같이 근무한다. 길고양이 찾아와 뻔녀라고 이름주어주고 근처 사는 여자아이에게 입양하는데줄리라고 이름 지어준다. 그러나 아이 어머니가 다시 유기하여 찾아 나서는데 점점 소리가 들리지 않던 강씨는 고양이의 도움으로 열차와의 충돌을 피하고 다시 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등장인물 :

<가벼운점심>

: 아들 정후, 아내 윤주, 조부 장례식때 10년만에 조우

: 교수 출신, 영국계 미국인과 재혼(한국어 잘하는 일간지 기자),

이혼후 뉴욕, 세탁소

: 중국역사문화 연구,

정후 : 동생

윤주 : 아내(임신3개월), 협력업체 경쟁입찰 PT 만남

 

<피아노, 피아노>

: 30, 지방대, 서울살이5

에너지중소기업취직, 가동 401

진아 : 남자의 여친, 간호대, 준종합병원근무

 

<하품>

: 영국유학(40), 실용음악전공, 세미클래식 연주자

아내 : 프랑스유학(불문학), 헌책방 운영, 체코에서 만남, 유산(3)

고양이 : 먼지, 루미

후배 : 영국대, 전통클래식전공(28)

 

<고전적인 시간>

언니 : 제주로 시집, 두오빠

그녀 : 서울 정착(40+), 5년사귄 애인헤어짐. 잡지사(15년근무)사직

3 부반장

은주 : 그녀의 초동창

기영: 은주 남편, 초동창, 3반장

고양이 :

 

<나의 루마니아어 수업>

: 1때 루마니아 이민

-, -신경세약, 어린 두동생

그녀(김은경) : 후배와 동기, 루마니아사전, 2년전 죽음(루마니아에서)

현수 : -3년후배, 같은과, 외제차 카풀

 

<파수꾼>

강씨 : 철도건널목 초소 관리원, 귀 소리 잘 안들림

송군 : 초소 관리원 동료, 여친과 결별 (32), 학자금배달 알바등

여자아이 : 인근 초등학교, 고양이 보러 옴, 고양이 입양, -고양이 파양

 

책중에서 :

 

<가벼운점심>

아버지가 돌아왔다. 가출한 지 10년 만이었다.”-p9

봄은 떠나기에도 돌아오기에도 좋은 계절 같아요.”-p12

나는 유난히 어두웠던 아버지의 서재을 떠올렸다.” -p15

한집에 살면서 밥을 같이 먹지 않으면 식구는 멀어지게 되어 있다.” -p20

이 일을 하면서 육체노동이 나랑 맞는다는 걸 알게 됐지. 유체노동이 야말로 신성하고 정직하다는 것도.” -p36

 

<피아노, 피아노>

남자는 어느 날 하늘을 올려다보며 자신의 나이를 헤아리다 깜짝 놀라고 말았다.” -p47

세상에는 무언가가 그곳에 존재하는 것만으로 위로가 되는 게 있다.” -p65~66

선생님은 피아노의 본래 이름은 피아노포르테라고 했다. 셈여림을 나타내는 용어인 피아노와 포르테를 결합한 것이지만 나중에 약칭으로 피아노라 부르게 됐다는 것이다.” -p67

남자는 서울에 어울리는 피아노 앞에 앉아서 서울 아가씨가 치는 연주를 감상하고 있자니 비로소 여기가 서울인게 실감 났다.” -p74~75

피아노가 낼 수 있는 가장 낮은 음’ (중략)

피아노가 낼 수 있는 가장 높은 음’(중략)

낮으니까. 내려갈 데는 없고 올라갈 데만 있잖아.(중략)

인생은 피아노의 하얀 건반이 아니라 검은 검반 같은 거라고.” -p78~80

 

<하품>

책이 오래되면 먼지가 되나. 오래된 책은 먼지로 숨을 쉬나. 아내의 몸에도 먼지가 쌓인다. 움직이지 않기 때문이다. 먼지는 움직이지 않는 걸 좋아 한다.” -p93

이태리에서는 파스타를 왼쪽으로 돌려 먹으면 불운이 찾아온다고 믿는다.” -p120

나의 문제가 모든 인간의 문제이다_데미안(헤르만 헤세).” -p184

 

<고전적인 시간>

집에서 가장 먼저 하는 일. 집이 집이 되는 일. 우선은 사람이 있어야 하고, 그 사람이 문을 열면 집은 비로소 집이라고 부를 수 있었다.” -p191

문이란 문은 모조리 여는 것이었다. 그러자 온 집이 아가미처럼 벌렁이며 숨을 쉬기 시작했다. (중략) 집에서 문은 숨구멍이었다.” -p195

집에 사람이 있으면 사람이 들어온다.” -p197

세상에 부끄러운 집이 어디 있겠는가. 비바람을 막아주고, 한여름에는 그늘을 주고, 밤에 잠자리를 주면 누구에게나 집은 똑같은 것이다.” -p221

사람의 가치는 집이 좌우하는 게 아니지만 집의 가치는 사람이 좌우할 때가 있었다. ” -p221

집에 사람이 있으니 사람이 계속 찾아온다.” -p222

 

<나의 루마니아어 수업>

그해, 가을 날씨는 그녀의 눈동자를 닮아 있었다. 아니, 그녀의 눈동자가 가을을 닮아 있었다.” -p231

비록 그녀의 가을만 알고 있지만 내가 기억하는 그녀라면 봄에 꽃이 피어도, 폭염으로 여름이 녹아내려도, 겨울 한파가 호수를 얼려도 가을의 눈동자로 살고 있을 것 같았다.” -p232

그녀는 항상 눈물이 필요한 사람처럼 보였지만 정작 한 번도 눈물을 흘리지 않았다.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데 울지 않았고, 울음을 머금은 듯한 목소리였지만 그 목소리를 우는 데 쓰지 않았다.” -p243

 

<파수꾼>

마누라가 없어서 좋은 게 딱 한 가지 있다면 잔소리 들을 일이 없다는 것이었다 .” -p290

 

내맘평 :

정말 오랜만에 괜찮은 소설, 단편소설을 읽은 듯 하다.

솔직히 단편 소설을 무시 했는데, 생각 해보니 내가 100m 달리기가 주종목은 아니지만 200m와 더불어 1,000m를 주로 했는데 중장거리 선수가 결국 마라톤 선수로 전향하고 두각을 나타낸다. 소설도 이와 비슷한 듯 하다.

작가는 6개의 이야기에서 계절을 담았다고 한다. 계절뿐만 아니라 인생을 담은것 이겠지만, 정말 오랜만에 좋았다. 특히 나의 루마니아어 수업이 가장 기억에 남을 듯. 진짜 도리넬 체보타가 있는지는 모르지만 (검색에서는 안 나옴) 루마니아에 한번 가고픈 생각이 든다. _2021년 이상문학상 수상작

 

평점: 7.0

 

찾음 :

 

참고 :

1. 부야베스 : (Bouillabaisse)

프랑스 프로방스 지방의 전통적인 해산물 요리로, 풍부한 해산물과 향신료가 들어간 토마토 베이스 스튜입니다. 해산물의 풍부한 맛과 향이 느껴지며, 프랑스(마르세유)의 대표적인 대접 요리 중 하나입니다. -p100

 

2. 와인디캔팅 : (Wine Decanting)

침전물(Sediment)rk 있는 Red Wine을 그냥 서비스하면 와인 침전물이 글라스세 섞여 들어갈 염려가 있으므로 순수한 와인과 침전물을 분리시키는 작업응 와인 디캔팅이라고 부른다.. -p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