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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해방일지-정지아 20231115 본문

아버지의 해방일지-정지아 20231115

초환팜 2023. 11. 15. 19:28

 
 

 

제 목 : 아버지의 해방일지

지 은 이: 정지아

일 시 : 2023-11/06~ 2023/ 11/15

출 판 사 : 창비

 
구 입 : 알라딘 온라인 11월 03일
판 매 가 : 정가 15,000원 구매 13,500원 (10%)
출 간 일 : 초판 1쇄 : 2022년 09월 02일
                초판36쇄 : 2023년 10월 13일
 
 

지 은 이 : 정지아

 
1965년 전라남도 구례에서 태어나 중앙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학과 박사과정을 마쳤다. 1990년 『빨치산의 딸』을 펴내며 작품활동을 시작했고, 1996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고욤나무」가 당선되었다. 소설집 『행복』, 『봄빛』, 『숲의 대화』, 『자본주의의 적』과 장편소설 『아버지의 해방일지』 등이 있다. 이효석 문학상, 한무숙 문학상, 올해의 소설상, 오영수 문학상 등을 수상하였다. 2023년 현재 구례에서 노모를 모시며 고양이 네 마리, 개 두 마리와 함께 살고 있다.
수상 : 2023년 만해문학상, 2023년 오영수문학상, 2020년 김유정문학상, 2020년 심훈문학대상, 2008년 한무숙문학상, 2006년 이효석문학상, 1996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최근작 : <아버지의 해방일지 (30만부 기념 특별 리커버)>,<[큰글자도서] 나의 아름다운 날들>,<마시지 않을 수 없는 밤이니까요> … 총 73종
 
 

 

서 평 : (추천글)

새삼스럽게 경탄스럽다!
압도적인 몰입감, 가슴 먹먹한 감동
정지아의 손끝에서 펼쳐지는 시대의 온기
 
미스터리 같은 한 남자가 헤쳐온 역사의 격랑
그 안에서 발견하는 끝끝내 강인한 우리의 인생
 
시트콤 같은 일화들
아버지를 이해하기 위하여

 

배척과 갈등의 말, 금기어로 여겨져온 ‘빨갱이’라는 단어는 어쩌면 유령 같은 것이었는지도 모르겠다. 나는 그 시절을 보낸 이들의 세계를 짐작이나 할 수 있을까. 아버지의 장례식에서 만나는 얽히고설킨 사연들에 빠져들다보면 그들이 빨갛지도 파랗지도 않은, 그저 저마다의 삶을 꾸려온 ‘사람’이었음을 알게 된다. 무채색의 크고 작은 파문을 서로에게 일으키며 한 시대를 함께 건너온 이들에게서, 이념과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결국엔 나약하고 또 강인한 우리 인생이 보인다. 정지아의 소설은 그래서 매력적이다. - 박혜진 (아나운서)
 
서글프지 않은 일화가 없는데 실실 웃음이 나올 만큼 재미있고, 억울하지 않은 삶이 없는데 울분이 솟다 말고 ‘긍게 사램이제’ 한마디로 가슴이 따뜻해지는 이런 소설은. 정지아의 전작을 따라 읽어왔으니 이만하면 성실한 독자라 자부할 만한데도 나는 모른다. 그가 등단작부터 천착해온 주제를 어느 정도 예상하고 책을 펼쳤는데도 어찌하여 처음 보는 내용인 듯 순식간에 빠져들게 되는지, 어찌하여 새삼스레 경탄하고 오히려 더 깊이 감화하게 되는지를. 알 도리가 없으니 이렇게 말할 수밖에 없다. 긍게 정지아제. - 김미월 (소설가)
 
<빨치산의 딸>을 기억하며 읽는 기분이 무척 좋았다. 해학적인 문체로 어긋난 시대와 이념에서 이해와 화해를 풀어가는 작가의 역량도 감탄스럽다.- 문재인 전 대통령
 
 

책소개 :

김유정문학상 심훈문학대상 이효석문학상 등을 수상하며 문학성을 두루 입증받은 ‘리얼리스트’ 정지아가 무려 32년 만에 장편소설을 발표했다. 써내는 작품마다 삶의 현존을 정확하게 묘사하며 독자와 평단의 찬사를 받아온 작가는 이번에 역사의 상흔과 가족의 사랑을 엮어낸 대작을 선보임으로써 선 굵은 서사에 목마른 독자들에게 한모금 청량음료 같은 해갈을 선사한다.
 
소설은 ‘전직 빨치산’ 아버지의 죽음 이후 3일간의 시간만을 현재적 배경으로 다루지만, 장례식장에서 얽히고설킨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해방 이후 70년 현대사의 질곡이 생생하게 드러난다. 이러한 웅장한 스케일과 함께 손을 놓을 수 없는 몰입감을 동시에 안겨주는 것은 정지아만이 가능한 서사적 역량이다.

 

목차 :

 
아버지의 해방일지 -7
 
해설 -266
작가의말 -294
특별판출간기념후기 -297

 
 

줄 거 리 :

화자(딸)가 부친의 죽음을 맞아 3일상을 치르는 동안 주로 조문객을 통해 전해 듣는 아버지 생시의 아야기를 서술하며, 조문객이 수시로 바뀜에 따라 스물다섯개의 짧은 장면이 교체된다. 상주인 화자가 조문객들의 이야기를 통해 아버지를 더 깊이 이해하게 된다. (해설 임홍배 -인용)
 

책중에서 :

 
“아버지가 죽었다. 전봇대에 머리를 박고. 평생을 정색하고 살아온 아버지가 전봇대에 머리를 박고 진지 일색의 삶을 마감한 것이다.” -p7
 
“그때 읽고 있던 까뮈의 『이방인』보다 더 낯설었다.”-p13
 
“그 지겡이 되믄 쎗바닥을 칵 깨물고 죽어불제 살아 있가니! 아버지는 본디 약속을 칼같이 지키는 사람이었다. ” -p20
 
“그런데 기실 어머니의 사회주의란 첫사랑, 좀 더 풀어쓰자면 여자도 공부를 할 수 있는 세상, 가난한 자도 인간 대접받는 세상에 불과했다. ” -p21
 
“고통스러운 기억을 신이 나서 말할 수 있다는 것을 마흔 넘어서야 이해했다. ” -p27
 
“부모를 닮고자 의도한 것은 아니었으나 그런 것만 보고 자란 나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 -p30~31
 
“작은아버지는 늘 이런 식이었다. 신문을 열심히 읽지만 뭔가를 잘못 읽거나 자의적으로 해석하여 꼭 낭패를 보았고, 그 낭패를 다 아버지의 탓으로 돌렸다. 탓을 하는 인생은 이미 루저다,라고 아버지 닮아 냉정한 고등학생쯤의 나는 판단했고, ” -p40
 
“그래도 사램은 갸가 젤 낫아야. 아버지에게는 사상과 사람이 다른 모양이었다. ” -p47
 
“돈 좀 보낼줄 수 있겄냐? 치매에 걸리기 전까지 아버지는 나에게 절대 그런 말을 하지 않았다. 누구도 치매라고 하지 않았지만 나는 순간 의사보다 단호하게 아버지가 치매라고 판정했다. ” -p53
 
“아버지는 그럴 시간을 두고 천천히 가지 않았다. 천성이 부지런했던 아버지는 가는 길도 재빨랐다. ” -p99
 
“또 그놈의 오죽하면 타령이었다. 사람이 오죽하면 그러겠느냐,는 아버지의 십팔번이었다.” -p102
 
“구례는 아버지의 고향이기도 하지만 아버지의 전장이기도 했다. 아버지의 친척과 친구가 있는 곳이기도 하지만 아버지를 적으로 아는 사람도 있는 곳이라는 의미다. ” -p136
 
“다만, 아버지의 지인들은 우리나라의 보수 진보와는 달리 언성을 높여 성토하는 대신 서로 아랑곳하지 않으며 자신들 방식대로 아버지를 추도하는 중이었다. 묘하게 평화로웠다. ” -p212
 
“자신을 빨갱이라 일컬으며 빨갱이 딸인 내가 사랑하는 남자를 큰일 하도록 놓아주라는 것이었다. ” -p213
 
“아버지는 누가 등쳐먹는 호구가 아니라 자원한 호구였다” -p222
 
“우리 아리도 삼촌맹키 열심히 공부혀서 서울대 갈거제. ” -p230
 
“사무치게,라는 표현은 내게는 과하다. 감옥에 갇힌 아버지야말로 긴긴밤마다 그런 시간들이 사무치게 그리웠으리라. 그 당연한 사실을 나는, 아버지의 장례식장에서야 겨우 깨닫는 못난 딸인 것이다. ” -p231
 
“바람은 일정하게 불지 않았다. 아버지의 유골은 이리로도 저리로도 날아가다가 어느 순간 사러졌다. 어디로 갔는지는 바람만이 알겠지. 어디로 갔든 아버지의 유골은 어딘가 내려앉아 무언가의 거름이 될 것이었다. 문척 가는 길 양편으로 어른 키만큼 자라날 코스모스에게도 아버지의 유골이 내려 앉기를.” -p258
 
“오래 손에 쥐고 있었던 탓인지 유골이 차츰 따스해졌다. 그게 나의 아버지, 빨치산이 아닌, 빨갱이이도 아닌, 나의 아버지. ” -p265
 

등장인물 :

 
고상욱 : 화자의 아버지
빨치산, 14연대, 20년 감옥살이, 면당 위원장
사회주의자, 곡성군당(곡성당위원장), 1952위장 자수
사시, 치매, 아파트관린인, 빚보증
고아리 : 나(화자), 고상욱의 딸
현실주의자(17세), 백아산의 아와 지리산의 리
대학 출신 박사
 
방물장수 : 女, 아버지의 민중 나에게 벼룩남김 (당시 나17세)
 
<조문객>
황사장 : 장례식장 3사장중 한명
사촌오빠 동창, 父의 정치적 동료, 나에게 동상이라함
박동식 : 민노당원, 전씨름 출신
박한우 : 중앙국 35회 卒, 父의 동기동창, 박선생의 兄-父빨의 빨치산동료
군예편, 교련선생
 
하동댁 : 실비집 주인(女)-나5세때
 
큰집오빠 : 길수. 육사합격 父-빨갱이라 취소, 군대,
공무원시험 합격-> 부군수 승진
오거리수퍼 손녀 : 母-베트남, 父의 담배친구, 검정고시, 미용사 준비
소년빨치산 : 13세,父 입산, 남부군소속, 미전향장기수-37년 옥살이
늙은혁명전사 : 20명 남짓, 80대
김상욱 : 나보다 3살 위, 작은 김상욱(아버지와 이름 같음)
소상철 선생 : 교도소장?, 아버지,어머니 은사, 중매
 
<반내골>
4촌 언니들
큰딸 : 구례떡집, 큰딸-경희, 여호와증인
막내-숙자언니, 기독교인, 1년 남편사별, 딸1
장영자 : 2살아래 , 장씨집 맏딸(동생7명)
부산신발공장, 암내
작은아버지 : 막내삼촌, 여순사건시 9살
빨갱이인 父와 원수지간됨
큰고모 : 막둥이, 기둥이
윤학수 : 나의 동문, 지역사회연구소, 여순사건 실태조사, 손해사정인
 
 
 

내맘평 :

그냥 요즘 인기 있는 책이라고 하고 아버지의 해방일지가 왠지 모를 무언가가 나를 인도 했다. 해방이라는 것이 사상의 표현이기도 하지만 삶의 표현의 이중적 의미로 느껴진다. 빨갱이가 어디 따로 있을까? 요즘 색깔 논쟁이 있지만 나는 색보다는 마음이 더 중헌디...

주인공이 장례식장 영정사진을 보며 느꼈던 감정이 나의 아버지와 어머니의 장례식 풍경과 오버랩되어 눈시울이 촉촉해진다. 왜 그렇게 빨리도 가셨는지 못내 아쉽고 죄송할 뿐!

첫 문장 “ 아버지가 죽었다”가 강하게 각인되었다.

마지막 문장 “나의 아버지”도 우리는 흔히 어머니가 더 많이 떠오른다. 나는 분명 아버지 인데 ...

 
 

평 점 : 8.5

 

찾음 :

 

참조 :

 

기실(其實) : 실제의 사정, 실제에 있어서 -p21
마뜩하다 : 제법 마음에 들 만하다.-p118
반내골 : 지리산주요산이 아닌 아래(남)쪽에 산에 위치